톱랭커 더 데려오고 폭스채널로 TV중계…판 키우는 LIV골프

입력 2022-10-30 18:19   수정 2022-10-31 00:11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LIV골프가 내년에는 대회의 판을 더욱 키우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의 아성 깨뜨리기를 이어간다. 시합 수와 상금 규모를 늘리고 ‘흥행의 보증수표’가 될 만한 톱랭커 선수들도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골프 중계를 볼 수 있는 시청권역도 확대한다.

아툴 코슬라 LIV골프 인비테이셔널시리즈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엔 LIV골프 리그로 전환해 올해 8개였던 대회를 14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 14개 대회의 총상금은 4억500만달러(약 5773억원)로 올해 2억2500만달러(약 3207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BBC는 LIV골프가 내년 초 발표할 신규 영입 선수에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톱랭커가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톱랭커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포인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LIV골프는 사흘간 54홀 샷건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는 이유로 월드랭킹 포인트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세계랭킹에 따라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얻는데 LIV골프에서 활동하면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방법이 끊기고 메이저대회 출전도 어려워진다. LIV골프 선수들은 더스틴 존슨(38·미국)은 세계랭킹 12위로 LIV골프에 합류했지만 현재 23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세계랭킹 20위 안에 있는 LIV골프 선수는 3위 캐머런 스미스(29·호주)뿐이다. LIV골프는 중동·북아프리카 투어인 MENA투어와 전략적 제휴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TV 중계도 공격적으로 한다. LIV골프는 미국 내 방송 파트너가 없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LIV골프는 다수의 채널과 중계권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폭스채널과 가장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IV골프 시즌 최종전 프로암에 참석하고 자신 소유의 골프장을 대회장으로 제공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프위크는 “LIV골프가 중계권 확보를 위해 방송사에 돈을 지불하고 제작비용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폭스채널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LIV골프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한국 등 해외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중계 형식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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